드디어!


액션 잼병인 내가 드디어 사람 미치게 하는 게임 "스펠렁키"를 한 번 클리어했다! 물론 네 레벨마다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을 이용했다. 아니면 나 평생 클리어 못 했다.

"스펠렁키"의 가장 큰 특징은 절차적으로(≒랜덤하게) 생성되는 던전과 게임 내 오브젝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만드는 혼돈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플레이어-플레이어 외의 오브젝트' 식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플레이어 외의 오브젝트끼리도 꽤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한다. 때문에 단순한 행동도 예기치 못 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고,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던전의 성격이 이를 더 부채질한다. 덕분에 플레이어에 따라 나름 창의적인 플레이 가능하나, 나 같이 액션 순발력이 떨어지는 플레이어는 "어?" 하다 죽기 쉽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442번의 죽음은 두 가지를 증명해 준다. 나는 액션 잼병이라는 것, 그리고 "스펠렁키"는 수백번을 "어?" 하다 죽어도 흥미로운 게임이라는 것. 그 흥미로움은 "스펠렁키"의 절차적 생성이 단순한 랜덤이 아니라는 데서 온다. 제작자인 데렉 유(Derek Yu)는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패턴을 세심하게 구상했음이 분명하다. 탐험이나 모험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몇 번을 죽어도 짜증보다는 탐험하고 싶은 마음에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두근거리는 모험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게임. 꼭 한 번 해보시길!

미투데이 글배달 취소!

개인적인 | 2009/10/24 18:10 | 밝은해
미투데이에서 쓴 글들을 이 블로그로 배달하고 있었는데요. 좀 더 길고 공들인 글을 쓰자는 이 블로그 본연의 취지를 살려 배달을 중지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미투데이에서는 인디/실험/아트게임 소식, 게임관련 인용구 전달은 계속 될테니, 관심 있는 분은 자주 들려주시거나, 미투하시는 분은 친구 추가 해주세요 :)
더불어 해외 게이밍 번역 블로그 문서고 역시 자주 들려주시구요!

이 블로그는 좀 더 깊은 생각을 파고 들어갈게요.


그 동안 쓴 글 보기

  • 요즘 또 읽는 책 페미니즘 프랑스 혁명 전후부터 시작된 여성해방/남녀동권운동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me2mms 책 페미니즘 여성 me2photo) [ 2009-10-23 12:24:50 ]

    me2photo

  • “컴퓨터 예술의 탄생”. 컴퓨터가 예술을 할 수 있을까? 인간예술의 도구가 아니라, 컴퓨터가 주체인 예술이 가능할까? 예술을 기술로 해독하고, 반대로 부호화할 수 있을까? 프로세스 중심의 게임 디자이너나 예술가라면 한 번 읽어보자. 책에 그 답은 없지만, 길은 있다.(me2book 컴퓨터 예술의 탄생 가와노 히로시 진중권) [ 2009-10-23 13:20:23 ]
    컴퓨터 예술의 탄생
    컴퓨터 예술의 탄생
  • 저번에 말 나온 김문서고에 실종아동 광고를 넣었습니다. 포스트 하단에 노출됩니다.(디자인과 플레이 문서고) [ 2009-10-23 13:57:01 ]
  • 게임디자이너의 교육은, 자기가 게임을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완성된 게임의 형태에 집착해선 안 된다. 미술교육이 미켈란젤로의 명작을 상정하고 그걸 따라하는 교육을 하나? 교육은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스케치와 드로잉을 하며 표현을 연습하는 거다.(게임 게임디자인 교육 생각) [ 2009-10-23 18:03:04 ]
  • 게임교육이라면 게임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한 상업용 게임을 완전한 모델로 받들고 교육하는 것은 교육이라고 할 수가 없다…교육은 학생 각자의 마음 속에, 자신만의 불완전하지만 뜨거운 이상을 지닐 수 있게 해야 한다.(게임 게임 디자인 교육 생각) [ 2009-10-23 18:07:20 ]

이 글은 퍼플렉싱님의 2009년 10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인디게임 스튜디오 테일 오브 테일즈의 오리아 하베이와 미셸 사민이 쓴 인터뷰와 글 번역 허락 받았습니다. 앞으로 올라올 글 기대해주세요!(디자인과 플레이 문서고) [ 2009-10-22 09:11:31 ]
  • 프로필 사진 변경. 완다와 거상 이미지에서 과거 프로젝트 컨셉아트로.(프로필사진) [ 2009-10-22 10:34:01 ]
  • 무단 스크랩은 다시 어디론가 무단 스크랩된다…큰 문제는 없겠지만…의욕은 떨어진다. [ 2009-10-22 14:59:35 ]
  • Stop whining, just go on! [ 2009-10-22 17:57:35 ]
  • Challenges for Game Designers! 손에 들어왔다. 브랜다 브래스웨이트와 문서고에서 연재중인 게임 디자인 강의의 저자인 이안 슈라이버가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고자 지은 책이다. 제목처럼 실습용 도전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 주말에 읽을 때는 스킵.(게임 게임디자인 책) [ 2009-10-22 19:53:53 ]
  • 두 저자가 이 책을 쓴 계기 “게임디자인 가르치는데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몰라 고민하는 이들이 있음. 이뭐병? 체스나 바둑에 코드, 폴리곤 필요함? 카탄의 개척자에 팀이나 수백만달러 필요함? 한 사람에 5달러면 충분함. 그래서 컴퓨터 없이 게임 만드는 책을 쓰기로 함.”(게임 게임디자인 게임교육) [ 2009-10-22 20:02:41 ]
  • 지방에 살으리랏다……라고 하기엔 너무 집중력 좋은 대한민국이다(me2mms 지방 책 me2photo) [ 2009-10-22 22:36:40 ]

    me2photo

  • 장기 하신답니다. 아, 물론 제가 좋아하는 오지은님도.(장기하 오지은 인디음악 사실 저 장기는 별로 못 둬요 전략게임에 취약함) [ 2009-10-22 22:42:36 ]

이 글은 퍼플렉싱님의 2009년 10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 글은 퍼플렉싱님의 2009년 10월 2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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