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액션 잼병인 내가 드디어 사람 미치게 하는 게임 "스펠렁키"를 한 번 클리어했다! 물론 네 레벨마다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을 이용했다. 아니면 나 평생 클리어 못 했다.

"스펠렁키"의 가장 큰 특징은 절차적으로(≒랜덤하게) 생성되는 던전과 게임 내 오브젝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만드는 혼돈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플레이어-플레이어 외의 오브젝트' 식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플레이어 외의 오브젝트끼리도 꽤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한다. 때문에 단순한 행동도 예기치 못 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고,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던전의 성격이 이를 더 부채질한다. 덕분에 플레이어에 따라 나름 창의적인 플레이 가능하나, 나 같이 액션 순발력이 떨어지는 플레이어는 "어?" 하다 죽기 쉽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442번의 죽음은 두 가지를 증명해 준다. 나는 액션 잼병이라는 것, 그리고 "스펠렁키"는 수백번을 "어?" 하다 죽어도 흥미로운 게임이라는 것. 그 흥미로움은 "스펠렁키"의 절차적 생성이 단순한 랜덤이 아니라는 데서 온다. 제작자인 데렉 유(Derek Yu)는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패턴을 세심하게 구상했음이 분명하다. 탐험이나 모험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몇 번을 죽어도 짜증보다는 탐험하고 싶은 마음에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두근거리는 모험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게임. 꼭 한 번 해보시길!
  1. oIHLo 2010/01/21 14:59 답글수정삭제

    아무리 많이 죽는다고 하지만
    오리지널 Spelunker에 비하면 세발의피의적혈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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